[CES 2026] 로보틱스 분야서 박차 가하는 중국…한국은 플랫폼 전략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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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로보틱스 분야서 박차 가하는 중국…한국은 플랫폼 전략으로 대응
홍콩에 본사를 둔 어센티즈 Ascentiz의 지능형 엑소스켈레톤 로봇을 착용한 직원 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 2026의 CES UNVEILED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ABC 원윤민 PD홍콩에 본사를 둔 어센티즈 (Ascentiz)의 지능형 외골격 (엑소스켈레톤) 로봇을 착용한 직원 (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 2026의 'CES UNVEILED'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CES 특별 취재단]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글로벌 IT업계는 올해 핵심 경쟁 기술로 로봇과 피지컬 AI로 꼽았다.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로보틱스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주요 전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전시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로보틱스 분야로 참가한 중국 기업은 149곳으로, 전체 로보틱스 참가 기업 598곳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임베디드 로봇, 이족보행과 바퀴형을 결합한 변형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전시 전면에 배치될 예정이다. 다수 기업은 콘셉트 시연이 아닌 상용화를 전제로 한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산업 전략이 있다. 중국은 2025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과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 세제 혜택과 정책 금융 지원을 병행해 왔다. 이번 CES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글로벌 전시 무대에서 구체화되는 자리다.

중국 로봇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CES 2026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운 유니트리를 비롯해 유비테크, 푸리에 인텔리전스 등 중국을 대표하는 로봇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 시연과 제품 공개에 나선다. 이 가운데 유니트리는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린 기업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빠른 개발 주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연구용과 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대해 왔다. 이번 CES에서도 실제 작동 시연을 통해 기술 완성도와 양산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 방식은 다소 다르다. 참가 기업 수에서는 중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로봇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다수의 국내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AI 소프트웨어, 센서, 반도체, 핵심 부품 기술에 강점이 집중돼 있다. 대규모 로봇 라인업을 앞세우기보다는 기술 축적과 적용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CES 현장 공개 경쟁보다는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전시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통합 기술 스택을 제시하며, 개별 로봇 제품보다는 플랫폼과 생태계 중심의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역량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실물 시연을 전면에 내세우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략을 공개한다. HL만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처음 선보이며, LG전자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해 생활 밀착형 로봇 활용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수석 부사장은 "CES 전체 전시장에서는 로봇, 즉 물리적 AI를 볼 수 있다"며 "향상된 동작과 언어로 인간 활동을 보완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가 선보여질 것이다. 소비자·의료·산업 로봇의 발전 모델도 AI를 탑재해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진 기자 swatchsj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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