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쿠시 공격력 확실히 돋보이지만…반대로 리시브 부담 큰 박혜민, 정관장 공수 밸런스 과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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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시 공격력 확실히 돋보이지만…반대로 리시브 부담 큰 박혜민, 정관장 공수 밸런스 과제는 계속된다
정관장 인쿠시와 박혜민.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관장의 과제는 결국 리시브, 수비다.

정관장에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인쿠시는 공격력 면에서는 확실히 강점을 보인다. 데뷔 후 5경기 평균 10득점을 하고 있고, 4일 흥국생명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48%로 높았다. 세터 최서현은 인쿠시에게 공격점유율 33%를 몰아줄 정도로 신뢰를 보냈다.

인쿠시의 활약에도 정관장은 세트스코어 0-3 완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침몰시킨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한 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승점 18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탈꼴찌의 기회를 놓친 경기였다.

완패의 근본적 원인은 리시브 불안. 팀 리시브효율이 18%로 낮았다. 특히 전체 리시브 69회의 절반에 가까운 34회를 책임진 박혜민의 리시브효율이 9%를 밑돌았다. 경험이 부족한 세터 최서현이 경기를 운영하기엔 너무 버거운 환경이었다. 리시브가 되지 않다 보니 최서현은 라이트 백토스을 주저했고, 외국인 선수 자네테의 공격점유율이 23%에 그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정관장 인쿠시(오른쪽)와 박혜민. 제공 | 한국배구연맹
박혜민은 리시브 능력이 부족한 인쿠시의 약점을 채우기 위해 수비 범위를 넓게 가져가는 부담을 진다. 도로공사전에서는 기대 이상의 리시브,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두 경기 연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쿠시와 박혜민, 두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정착하길 바랐던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기대, 혹은 구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인 인쿠시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장점인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쿠시의 역량도 드러나지만, 팀 구조 자체가 그에게 맞춰 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관건은 결국 인쿠시의 대각에 자리하는 박혜민의 경기력이다. 박혜민이 공수에 걸쳐 기본 이상을 해준다면 정관장은 도로공사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반대로 박혜민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패배하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인쿠시, 박혜민 조합이 정관장이 내세울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관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인쿠시의 수비, 리시브가 개선되고, 박혜민이 균형 잡힌 활약을 해야 한다. 4라운드 초반인 만큼 반등의 여지는 있다. 이 조합이 안정감을 찾는 게 급선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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