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국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해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COP30에서 바레인과 함께 PPCA에 가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PPCA는 석탄발전의 종식을 목표로 전 세계 180개 이상의 국가·지방자치단체·기업·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연합체다. 국가 단위로는 영국·미국 등 62개국이 참여 중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김 장관은 “한국은 정의롭고 청정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약속을 이번 가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국내 석탄발전을 퇴출하고 전 세계적 발전 전환에도 기여하겠다”며 “이는 기후 대응에 필요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미래 산업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PPCA에 가입하지 않은 4개국 중 하나였다. PPCA는 신규 석탄발전 금지와 기존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를 약속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서울, 인천, 대구 등 지자체들 가입만 이뤄졌다. 이재명정부는 국정과제 세부과제 중 하나로 ‘2040년 석탄 발전 폐지’를 제시했는데, PPCA 가입은 이를 실행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