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석탄발전 최대 17기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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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석탄발전 최대 17기 멈춘다
정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대형사업장 416곳 추가 저감조치 최대 100만원 전기차 전환 지원금
올겨울은 기상 여건 등 영향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중국과 정보를 교류하고, 최대 17기의 석탄발전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전년 대비 5%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에서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5년 12월∼2026년 3월) 시행계획’이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대책을 통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에서 지난해 16㎍/㎥로 약 38% 개선됐다.

올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높아질 수 있어 더 강한 저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20%다.

정부는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 목표를 지난해 목표(20㎍/㎥)보다 강화한 19㎍/㎥로 수립했다. 우선 공공 석탄발전 53기 중 가동정지 대상을 전년 계획보다 2기 늘린 최대 17기까지 확대한다.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 운전하는 상한 제약은 최대 46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 부문에선 416개 대형 사업장에서 배출 추가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불법배출 의심 사업장을 감시·단속한다. 아울러 6차에서 시행한 수도권과 6대 특별·광역시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7차에서도 실시하고, 내연차를 바꿀 때 지급하는 최대 100만원의 전기차 전환 지원금도 신설한다.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과도 소통한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부터 들어온 중국 발원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9월 한·중 환경장관회의 후속 조치로 매일 1회 이상 예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고위급 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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