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귀성길은 추석 전날과 당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다다음날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2~28일 9911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내달 5일과 당일인 6일 오전 10~11시(각각 1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귀경은 8일 오후 2~3시(16.4%) 출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평균 775만명이 움직이지만, 추석 당일에는 933만명이 동시에 이동해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4.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542만대이고, 추석 당일에는 667만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귀성 최대 시간은 5일 서울~부산 8시간10분, 서울~목포 6시간 50분이 걸릴 전망이다. 귀경 최대 시간은 부산~서울 9시간50분, 목포~서울 9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 전후 4일간(10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한다. 휴게소 화장실은 전국 총 775칸 늘리고,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도 도입된다. 졸음쉼터 4개소와 휴게소 1개소도 추가 운영되며, 일부 휴게소에서는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TX·SRT는 역귀성 승차권을 할인하고, 인구감소지역 여행상품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할인 대상 지역은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42곳으로 확대됐다. 서울역에는 교통약자용 자동 발매기가 시범 설치된다.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장 대기 상황을 포털(네이버)에 실시간 공개하고, 김포공항 면세점에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 결제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다. 공항에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담요와 매트리스 등 비상 물품도 제공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직영·협력 서비스센터 3021곳에서 차량 무상 점검을 진행한다. 엔진 오일류, 타이어 마모도 등 기본 점검을 받을 수 있고 긴급 출동반도 운영된다.
서울요금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해 위반 시 전광판으로 안내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순찰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정차로 위반, 적재 불량 차량을 공익신고 처리할 예정이다.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예상 교통비는 평균 27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000원 늘었다. 이동 수단은 다양해졌지만 명절 교통비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를 운전하는 경우 출발 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 전광판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며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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