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득점' IBK 고의정의 뜨거운 눈물… “제 등번호도 10번…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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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득점' IBK 고의정의 뜨거운 눈물… “제 등번호도 10번…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해 ”
IBK기업은행 고의정이 11일 홈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는 고의정. 사진=KOVO 제공
“제 등번호도 10번인데 의미 있는 하루네요.”

올 시즌 첫 출격,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이 오랜만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고의정은 1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10득점, 공격성공률 52.94%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고의정의 올 시즌 첫 출전이다. 고의정은 한국도로공사 시절이던 2024년 6월 김현정과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백업으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올 시즌에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이날 킨켈라가 부진하자 2세트와 3세트에 고의정을 교체 출전했다. 승부처였던 4, 5세트에는 아예 선발로 내보냈다.

여 감독대행은 “계속 주의 깊게 보고 있던 선수”라며 “시즌 초에는 무릎에 힘이 붙지 않았는데, 근래 들어 훈련을 열심히 해서 킨켈라가 잘 되지 않을 때 경기에 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해줘서 고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는 5-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짜릿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오랜만의 출전에 기쁜 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고의정은 “경기에 투입될 때는 잘 되는 상황보다 안 좋을 때가 많았다. 들어가면 분위기 전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리시브나 수비에서 흔들려서 경기를 못 뛰는 것도 많았는데 완전히 미스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에서 언니들도 많이 도와줬다. 상대방도 저에 대해 분석이 안 돼 있으니 공격도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고의정은 이날 아포짓으로 투입됐다가 나중에는 빅토리아와 자리를 바꿔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위치로 들어갔다. 그는 “레프트가 편하고 빅토리아는 어떤 포지션도 잘한다. 큰 어려움을 없었다”고 돌아봤다.

고의정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건 2023년 10월 이후 2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좀 후회하지 말고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제 등번호도 10번이다. 의미 있는 하루가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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