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서울 삼성이 서울 SK와 ‘S-더비’에서 이겼다. 앤드류 니콜슨(37) 빼고 뛰었다. 그런데도 승리.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미쳤다’는 말이 나왔다. SK 전희철(53) 감독이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딱 그대로 됐다.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4쿼터 힘을 내면서 92-89로 승리를 따냈다.
지긋지긋한 8연패 탈출이다. 자체 징계 차원에서 니콜슨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팀 내 가장 강력한 무기를 뺀 셈이다. 대신 팀으로 강했다. 최대 강점인 3점슛이 어감없이 터졌다. 특정 선수만 잘한 것도 아니고, 골고루 터졌다. SK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니콜슨이 없다고 하지만, 삼성 외곽을 조심해야 한다. 8연패 기간 3점 성공률이 떨어졌더라. 우리와 할 때 무조건 들어간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대비해서 왔다는 얘기다. 소용이 없었다. 삼성 소나기 3점슛에 완전히 당하고 말았다. 전날에 이어 백투백 경기이기에 피로도 또한 있었다. 삼성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연패를 끊었다.
전반은 팽팽했다. 니콜슨이 없어도 삼성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전반에만 17개 던져 10개 넣었다. 성공률이 무려 58.8%다. SK는 12개 던져서 4개 성공으로 성공률 33.3% 기록했다.
이렇게 보면 삼성이 앞서야 할 것 같다. 그렇지도 않다. SK는 2점 성공률이 61.5%로 높았다. 삼성이 40.0%다. 1쿼터는 삼성이 26-21로 리드했고, 2쿼터는 SK가 추격했다. 한때 역전까지도 갔다. 그러나 삼성이 다시 힘을 내면서 전반은 48-46으로 삼성이 2점 리드하며 끝났다.
3쿼터 들어 워니와 김낙현이 3점슛 1개씩 넣는 등 10점을 합작했다. 워니의 자유투 1개로 있었다. 5분20초 60-58 역전 성공이다. 안영준, 다니엘 등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3쿼터 72-69로 앞섰다.
4쿼터 삼성 3점슛이 터졌다. 순식간에 80-74로 뒤집었다. SK도 안영준이 홀로 6점 만들며 바로 동점으로 붙었다. 워니 자유투로 81-80 재역전까지. 이후 끝까지 갔다.
한호빈 3점슛으로 삼성이 83-81로 앞섰고, SK도 워니 골밑 2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워니가 점수를 쌓아 SK 리드. 그러자 이관희가 3점을 꽂았다. SK도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계속 얻었는데 조금씩 흘렸다. 24.6초 삼성 90-89 리드. 상대 파울라 한호빈이 자유투 2개 넣으며 92-89가 됐고, 이게 최종 스코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