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민통합 염원을 담은 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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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민통합 염원을 담은 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
새해에 세대와 이념, 계층과 문화적 취향의 차이로 갈라진 대한민국 사회를 음악으로 하나로 잇는 무대가 마련됐다. 클래식과 K팝, 가곡과 뮤지컬, 시민합창을 한 무대 올리는 2026 대국민통합 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국민 통합을 선언이나 구호가 아닌,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공연진은 매머드급으로 화려하다. 오케스트라 70인과 지휘자, 바리톤 고성현, 소리꾼 장사익,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아랑고고장구, 뮤지컬배우 이수함, 쫌 배우 노아림, 김미소, 박상하, 장규한, 한영재, 린다 라티리, 박혜온, 모모카, 소리꾼 한은영, 연합합창단 150인이 무대에 오른다.
2026 대국민통합 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 포스터.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 9번이 자리한다. 주최 측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음악적 해설 없이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중심의 편곡을 선택했다. 클래식을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언어로 재해석하겠다는 의도다.

무대는 장르의 경계를 넘는다. 베토벤 교향곡과 함께 윤동주 시에 기반한 가곡, 한국적 정서를 담은 민요와 대중가요, K팝과 뮤지컬 넘버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장르 혼합을 넘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문화적 층위를 한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피날레로 예정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다.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롭게 개사된 대국민통합 메시지 가사로 선보인다. 전공·비전공, 세대와 직업의 구분 없이 모인 150명의 연합합창단이 함께 노래한다. 통합이 결과가 아니라 참여의 과정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혁진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무대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경험이야말로 국민통합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며 “이번 공연이 문화예술을 통한 통합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해 음악으로 연결된 국민 통합 염원의 무대가 우리 사회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주목된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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