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 또 울리겠다” 캡틴의 독기…‘위풍당당’ NC 박민우가 앞장선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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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지 또 울리겠다” 캡틴의 독기…‘위풍당당’ NC 박민우가 앞장선다 [SS스타]
NC 주장 박민우가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감독님과 호흡 좋았죠. 2년 연속 수비상이 목표입니다. ”

NC는 ‘호부지’ 이호준 감독의 눈물을 기억한다. 그 장면은 한 시즌을 관통한 상징이 됐다. 주장 박민우(33) 역시 그 기억을 잊지 않았다. 박민우는 “감독님 또 울게 만들겠다”며 활짝 웃었다. 각오는 분명했다. 2년 연속 KBO리그 수비상, 그리고 더 높은 곳. NC의 2026시즌은 캡틴의 ‘독기’에서 출발한다.

박민우는 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구단 신년회에 참석해 “체중을 줄이며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 목표는 2년 연속 수비상”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 2루수 수비상을 받은 그는 “감독님이 내 체력을 걱정하는 인터뷰를 보고 독기 아닌 독기를 품었다”며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졌음을 감추지 않았다.

NC 박민우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3회초 2사 3루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박민우는 2년 차 감독 ‘호부지’와 호흡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케미는 좋았다. 올해는 감독님의 스타일과 방향성을 더 잘 안다. 소통만 원활하면 문제없다”고 했다. 가을야구 당시 화제가 된 이 감독의 ‘눈물’에 대해선 “선수들의 투혼이 전해진 것 같다. 올해도 그 장면을 다시 만들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NC는 2025시즌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과 와일드카드에선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1·2차전 접전을 벌였다. 2차전을 앞두고 “열심히 하란 말을 못 하겠다”며 눈물을 흘린 이 감독의 모습은 팀을 하나로 묶는 장면이었다.

NC 박민우가 5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신년회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마산 |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이제 2026년 ‘위풍당당’을 말한다. ‘잘난 척’이 아니다. 박민우는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는 존재라고 믿는다. 내가 빛나고, 옆에 있는 동료가 가치 있다는 걸 인정할 때 원팀의 힘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팀 문화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박민우는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더 단단해졌다. 원팀의 틀은 유지하되,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배려할 건 배려하는 기준이 잡혔다”며 “90년대생이 많은데, 곧 2000년대로 바뀔까 불안하다(웃음). 그래서 더 뒤처지지 않으려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NC 주장 박민우가 9회말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동시에 경쟁을 거듭 강조했다.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나 역시 매년 불안함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다음시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을의 눈물은 약속이 됐다. 많이 뛰고, 더 단단해지고, 수비로 증명한다. 캡틴 박민우의 독기는 개인의 목표를 넘어 팀의 출발선이다. ‘위풍당당’ NC의 2026시즌 이미 시작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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