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돌아오겠다”…구슬땀으로 버티는 NC 프랜차이즈 이재학의 약속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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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돌아오겠다”…구슬땀으로 버티는 NC 프랜차이즈 이재학의 약속 [SS포커스]
이재학이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구단 신년회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길고 힘들었다. 그래도 끝이 보인다. ”

NC의 원년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투수 이재학(36)이 재기의 시간을 걷고 있다. 공 하나 던지지 못했던 2025년, 수술과 회복, 재활에 전념한 이재학은 “5월에는 꼭 돌아오겠다”며 분명한 목표를 꺼냈다.

이재학은 최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구단 신년회에서 재활 현황을 전했다. 그는 “브레이크 없이 계획대로 가고 있다. ITP(단계별 재활 프로그램)도 이제 40m 단계”라며 조심스럽게 미소를 보였다. 재활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프로에 들어온 그는 2012년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3~2016시즌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토종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NC 이재학. 사진 | NC 다이노스
2020년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2022시즌 종료 후 2+1년 최대 9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지만 2023년 5승(5패) 평균자책점 4.54, 2024년 3승(12패) 평균자책점 5.52가 전부다.

지난해 가장 가혹한 시간이 찾아왔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커리어 통틀어 처음으로 시즌 전체를 쉬게 됐다.

이재학은 “이렇게 긴 시간 자리를 비운 게 처음이라 힘들었다”며 “(팔꿈치) 통증은 늘 있었다. 관리만 잘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해보려고 했는데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NC 이재학. 사진 | 스포츠서울DB
시즌 내내 마운드를 비운 시간은 허무함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미안함이 컸다. 이호준 감독의 선발 구상은 흔들렸고, NC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다. 이재학은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지 못해 마음도 편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재활은 멈추지 않는다. 신년회가 끝난 후 필리핀 클락으로 향했다. 개인 재활 훈련을 이어간 뒤 오는 25일 팀 일정에 맞춰 귀국, 이후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복귀 로드맵은 명확하다. “캠프에서 피칭에 들어가고, 3~4월 라이브 피칭·등판 일정이 나올 것 같다. 수술 1년이 되는 5월 복귀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재학이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통산 85승. ‘100승’까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숫자다. “마음속에 100승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먼저는 건강과 퍼포먼스다. 팀에 보탬이 되면 기록은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학의 재기는 숫자가 아닌 시간의 싸움이다. 수술과 공백을 견뎌낸 프랜차이즈의 의지, 그리고 5월이라는 분명한 약속. NC의 마운드는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기다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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