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올 성장률 IT 제외하면 1.4%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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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올 성장률 IT 제외하면 1.4% 그칠 것"
연합뉴스[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과 관련해 "IT 부문을 제외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1.4%에 그치고 부문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성장 측면을 보면 올해는 성장률이 1.8%로 지난해의 1%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잠재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과 반도체 경기, 내수회복 속도 등에 따라 상방과 하방 모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자형 회복'은 결코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구조전환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회복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경제 불확실성과 관련해 대미 투자협정에 대해 짚었다. 이 총재는 "대미 투자협정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방식에 대해서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이 원화 약세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매년 기계적으로 200억 달러가 대미 투자 자금으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훼손하는 어떠한 결정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이 원칙은 분명히 지켜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근 2%대 초중반까지 상승한 물가와 관련해선 환율의 영향과 체감물가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팬데믹 이후 상승한 물가상승률이 누적된 결과 높아진 생활물가 수준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을 안정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국제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수입개방 확대 등 다양한 구조개혁 노력을 통해 물가수준을 낮추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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