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씨. 소셜미디어 갈무리·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7)가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황 씨를 오는 2일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황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마약 투약 전력으로 복역한 바 있다.
황씨는 2023년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입건된 바 있다.
황씨는 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 돌연 동남아로 도피했다. 이후 그는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가 내려진 상태였던 황씨 측이 최근 경찰에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황씨는 2022년 마약 중독 치료를 받는 모습을 직접 공개하는 등 재활 의지를 보였으나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그는 당시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단약이 어렵고 또다시 약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
황씨는 2022년 한 방송을 통해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 치아가 다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다. 흉터가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씨 신병을 인수하고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과천경찰서에서 조사 받았다. 경찰은 황 씨가 지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황 씨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마약 유통에 가담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