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류현진도 ‘강력 추천’→한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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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류현진도 ‘강력 추천’→한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출간
한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가 출간됐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화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글스라 행복합니다’가 북오션에서 출간됐다. 손혁 현 단장이 추천하고, 정민철 전 단장이 저자로 참여한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한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오랜 기간 한화를 비롯해 프로야구를 취재한 중앙일보 배영은 기자, 한화에 23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레전드 투수이자 한화 전 단장인 정민철 해설위원이 함께 이 책을 썼다. ‘괴물 신인’ 류현진이 KBO리그를 뒤흔들었던 2006년부터, 팀 내 최선참이 된 류현진이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2025년 한국시리즈까지, 20년에 걸친 한화의 수많은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렸다.

이 책은 불꽃 같았던 한화의 2025년이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한 발씩 앞으로 걸어 나간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얻어낸 ‘결실’임을 강조한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들마저 체면을 구기던 한화가 ‘인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팀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극적으로 그려진다.

특히 문동주·김서현·문현빈·채은성 등 가을야구의 주역들이 한 명씩 한화로 모여들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 뒤, 폰세와 와이스라는 역대 최강 원투펀치를 만나 ‘우주의 기운’을 폭발하는 과정과 그 뒷이야기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한화를 ‘외부’에서 지켜본 취재기자와 수십 년 동안 선수·지도자·단장으로 ‘내부’를 깊숙이 들여다본 전 단장이 한 팀을 이룬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글만큼 생생한 사진들도 가득 담겨있다. 2025년 잊을 수 없는 경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대전·대구·잠실을 주황빛으로 물들였던 가을야구의 명장면들은 물론이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투구하는 류현진과 정민철의 모습, 현재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신인 시절 사진,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순간 포착한 미공개 사진들이 여러 장 수록됐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아무 페이지나 먼저 펼쳐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한화의 ‘미담’도 ‘실패담’도 아닌, 한 팀이 진정한 비상을 알리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장편 드라마처럼 되살린, 한화 이글스의 ‘역사책’이다.

한화의 암흑기를 함께 통과한 팬에게 이 책을 읽는 일은 값진 추억을 확인하고, ‘내가 왜 이 팀을 떠나지 않았는지’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이제 막 한화를 응원하기 시작한 새로운 팬들에게는 눈부신 2025년 뒤에 숱한 패배와 눈물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가 된다.

한화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과 그의 아내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 부부, 열성적인 한화팬으로 유명한 배우 차태현, 한화에 52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레전드 김태균 등이 추천사를 썼다.

류현진은 “책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가 한화의 역사 속에 함께하고 있다는 행복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 책에는 그야말로 ‘한화’ 그 자체가 가득 담겨 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부터 따뜻한 뒤까지,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고 추천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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