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현장=강윤식 기자] ‘농구영신’에 걸맞은 최상위권 맞대결이 펼쳐진다. 3라운드 승률 1위팀 부산 KCC와 원주 DB가 만난다.
KCC와 DB가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만난다. 이번 대결은 프로농구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농구영신 매치로 펼쳐진다. 새해를 앞둔 마지막 대결인 동시에, 공동 2위 간 맞대결이다. 이겨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KCC 이상민 감독은 “(많은 부상자로) 고민 많았는데, 그동안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고맙다. 그래도 한계가 온 것 같다. 상위권 팀과 할 때 높이 싸움에서 밀린다. 가용 인원이 적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다. DB전 승리를 위해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을 적극 견제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알바노-엘런슨 투맨 게임 득점이 많이 나온다. 두 선수에 대한 수비를 연습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DB도 허훈-숀 롱 투맨 게임을 견제할 거다. 대신 거기서 파생되는 외곽이 중요하다. 윤기찬, 윌리엄 나바로가 득점해주면 도움이 될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의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 감독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몸은 풀고 있다. 한 번 해보겠다고는 하는데,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DB 김주성 감독은 리바운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연승할 때 보면 리바운드를 잘 잡아서 승리했다. 우리 팀 문제점은 리바운드다. 그걸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승리가 갈린다. 거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B는 1,2라운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KCC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접전 끝에 내줬다. 그렇기에 이날만큼은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1,2라운드 좋은 경기 하고도 졌다. 오늘은 꼭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