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지분율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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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지분율 10% 돌파"
로이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지난 2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넘게됐다.

미국 CNBC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0억~225억 달러의 납입을 마쳤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4월 80억 달러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한 데 이어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오픈AI의 기업가치 2600억 달러를 기준으로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내용을 연내에 모두 이행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오픈AI 투자액의 일부는 양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배정될 예정이다.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이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 10월 5000억 달러로 치솟았다. 업계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넘어서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재단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10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MS와 재단의 지분율을 각각 27%와 26%로 정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당시 손 회장은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했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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