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2% 중반대를 이어갔다. 고환율 영향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2.4%)보다는 상승 폭은 소폭 둔화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6.1% 상승해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는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에 따라 경유 10.8%, 휘발유 5.7% 등 각각 오르며 고환율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3.3%)과 커피(7.8%)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식품 부문은 3.3% 올랐고, 식품 이외 부문도 2.4%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지출하는 품목 중심의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기상 여건에 따른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8%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2.3%)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0.2%포인트(P) 축소됐다.
연간 기준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올랐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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