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니엘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계약 해지 및 풋옵션 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배당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배당받았다. 이 재판부는 현재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청구한 260억 원 규모의 풋옵션 소송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29일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소송 제기 사실을 알렸다. 어도어 측은 다니엘이 회사와 저촉되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하는 등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니엘이 민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며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멤버들의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소송 제기 사유로 명시했다.
이번 소송의 청구 금액은 약 431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서상에 명시된 산식을 적용한 위약벌과 함께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위약벌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재판부 배당 소식과 함께 다니엘이 과거 민 전 대표에게 보낸 각별한 메시지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갈등이 불거졌던 지난해 8월, 민 전 대표는 다니엘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편지에서 다니엘은 “짧았지만 길었던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7년에 겪을 모든 일들이 이미 일어난 느낌도 살짝 있다”며 “저희를 온힘으로 지켜주며 보살펴준 우리 대표님, 저희의 엄마이자 정말 멋진 전사 같다”고 민희진 전 대표에게 애정을 드러냈던 바. 이어 다니엘은 “저희는 언제나 대표님의 편”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대표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편, 뉴진스 멤버 중 하니는 어도어 복귀를 결정했으며 해린과 혜인은 이미 복귀한 상태다. 민지는 소속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경영권 분쟁과 직결된 핵심 쟁점을 다루는 재판부가 다니엘의 손해배상 사건까지 맡게 됨에 따라, 해당 재판의 결과가 뉴진스 관련 분쟁 전체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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