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7원 높은 1433.5원에서 출발해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하락 출발 했으나 반등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전날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달 3일(1428.8원) 이후 39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50원 넘게 하락했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과 안정화 대책이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4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성 발언을 시장에 던졌다.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위한 정책도 같은 날 발표됐다. 26일에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연말 종가가 결정되는 가운데 정부가 막판 총력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종가는 일선 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내년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종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당국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까지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도 당국의 개입이 나타날 여지가 크고 당국의 개입 물량뿐 아니라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 조치로 인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