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힌 11월…명절 특수 사라지자 소매판매 3.3%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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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힌 11월…명절 특수 사라지자 소매판매 3.3% ‘뚝’
지난달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다. 11월 소매판매는 두 달 만에 줄고, 산업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3.3% 급락했다. 작년 2월(-3.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 동안 늘어났던 소비가 11월 들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산업생산은 9월 1.3% 증가, 10월 2.7% 감소, 11월 0.9% 증가 등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0.6% 늘었다. 반도체(7.5%)와 전자부품(5.0%)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투자 지표는 소폭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으나 일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건설업 생산을 반영하는 건설기성(불변)도 건축 부문 공사 실적이 늘며 6.6%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p 하락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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