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 활용 농업용수 확대 공급 삽교호 연계한 용수 확보 추진도
충남 아산시는 농업용수 공급 대책이 다소 미흡했던 북부·남부지역 물 공급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시대 반복되는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국가 지원 대규모 기반사업이다. 단일 저수지 중심의 개별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수자원을 광역적으로 연계·통합 운영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아산시는 2021년부터 아산호의 여유 수자원을 활용해 둔포·영인·인주·음봉면 일대 1192.2㏊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북부지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산호는 약 8300만t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인공 담수호다. 시는 당초 1123.5㏊였던 수혜면적을 1192.2㏊로 확대했다. 총 489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양수장 1곳과 송수간선 26.49㎞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2017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22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87%를 기록하고 있다. 애초 2027년 준공 예정이지만 예산 추가 확보 여부에 따라 2026년 조기 완공도 가능하다는 게 시 설명이다.
올해 7월에는 아산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신규 사업지구로 최종 선정되면서 남부지구 사업이 확정됐다. 삽교호(저수량 약 6300만t)의 수자원을 도고·송악·마산저수지와 연계해 배방읍, 송악면, 도고면, 온양3∼6동 등 3259㏊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양수장 3곳과 용수간선 14㎞를 신설해 기존 수혜 면적(2936㏊)보다 323㏊ 더 확대한다. 사업비 418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되며 2026년 기본조사, 2027년 실시설계, 2029년 착공을 거쳐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아산 북부와 남부 전역(4451㏊)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가뭄에도 걱정 없게… 아산시, 물 공급망 구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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