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차별 조장 논란 넥스트클럽, 대전시청소년기관 수탁 배제돼야” 시민단체 촉구

글자 크기
“혐오·차별 조장 논란 넥스트클럽, 대전시청소년기관 수탁 배제돼야” 시민단체 촉구
혐오·차별 조장 논란이 일고 있는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의 청소년기관 수탁공모 원천 배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인권행동 등 전국 133개 시민사회단체는 1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차별을 조장하고 극단적 종교 편향 교육과 반인권적 태도를 취하는 넥스트클럽협동조합이 오늘 진행 예정인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 후보군에 포함됐다”며 “이런 단체가 청소년기관 수탁자로 선정된다면 대전시는 헌법과 인권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심사 대상서 원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인권행동 등 전국 133개 시민사회단체가 1일 대전시청 앞에서 종교·정치적 편향 논란이 일고 있는 넥스트클럽의 대전시청소년기관 수탁 배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대전인권행동 제공 시민단체는 “넥스트클럽이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지난해 연 세미나의 발제문인 ‘교과서에 들어온 미혹하는 논리에 대한 성경적 대응’, ‘성경적인 성교육의 방향과 흐름’을 보면 종교적 세계관을 성교육에 반영했다”며 “이런 가치관의 전국 확산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 직후인 2023년 강사들에게 ‘섹슈얼리티’, ‘젠더’, ‘성인지감수성’,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강의 금칙어로 지정하고, 남승제 넥스트클럽 대표는 각종 강의와 온라인 콘텐츠에서 성소수자와 여성운동을 비하하며 특정 종교적 가치관을 일반화하는 발언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클럽은 현재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비롯,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대전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대전·세종지역 청소년 기관 8곳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수탁을 시작한 대전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30년까지 5년간, 대덕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7년 말까지 3년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넥스트클럽은 올해 서울시성문화센터 6곳 공모에 응모했으나 시민단체 반발과 이같은 논란으로 탈락했다. 지난달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공모에도 지원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이들은 “대전시는 넥스트클럽을 청소년성문화센터 공모 대상에서 즉각 원천 배제하고, 청소년기관 수탁 심사 기준에 ‘정교분리 원칙’, ‘인권·성평등 의무’를 명문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종교·정치적 편향 교육으로 제재받은 단체의 공공기관 공모 참여를 제한하는 조례 제정 및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