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신형고속정(PKX-B) Batch-II 참수리-231·232·233·235호의 통합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이 8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신형고속정(PKMR) 1~4번함 통합 진수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이 설계·건조한 신형고속정(230t급)은 길이 45m, 폭 7m, 높이 4m 크기에 최대속도 시속 74km로 기동할 수 있다. 무장능력은 130mm 유도로켓과 76mm 함포,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치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PKM·150t급)보다 전투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워터제트 엔진으로 연근해 및 저수심 해역에서 어망의 간섭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핵심구역의 방탄 성능 강화와 내충격 설계, 방화격벽 및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해 선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진수식은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과 지상혁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해군 주요 인사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조선소 관계자 및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손으로 다시 태어난 최신예 고속정은 선배 전우들의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전자전장비, 대유도탄기만체계를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신형고속정 통합 진수식에 참가한 해군 및 HJ중공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해군 신형고속정 16척을 모두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후 개선사항 등을 반영한 2단계 사업(Batch-II)도 지금까지 발주된 12척을 모두 수주하고, 건조 중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2016년 첫 신형고속정을 진수한 이후 지금까지 총 20척의 신형고속정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며 “해군 함정 전문 방위사업체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토대로 K-방산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