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심… 10명 중 8명 “계속 살고 싶어”

글자 크기
부산 부심… 10명 중 8명 “계속 살고 싶어”
市,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 문화여가 만족도 25%로 ‘저조’ 주거·교통·교육은 상대적 상승 월평균 사교육비 63만9000원 70% “휴일엔 주로 동영상 시청”
부산지역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24.1%로 낮은 데도 시민 10명 중 8명은 계속 부산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시가 발표한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민들은 문화·여가 부문 만족도가 낮은 반면 주거·교통, 교육 부문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11월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시는 시민 의식·생활 수준과 사회 변화를 파악해 지역사회 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8월19일부터 9월8일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1만7860개 표본 가구 내 15세 이상 시민 3만1744명을 대상으로 부산사회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노동,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5개 분야 55개 항목에 대해 면접조사 및 배포조사(자기기입식)로 진행했다.

먼저 노동분야에서 현재 하고 있는 일(직장)의 근로 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1.9%로 나타났다. 시가 고용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주요 시책으로는 일자리 확대(47.1%)와 기업유치 및 고용촉진(24.9%)으로 나타났다. 직업 선택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수입(임금)이 7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정성(45.0%)이 뒤를 이었다. 주거·교통 분야 부산시민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부산 시민 10명 중 7.7명이 계속 부산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61.4%)이었고 주차장 이용(45.7%)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 부문에서도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단은 지하철·경전철·동해선(70.7%)이며 택시(55.9%)의 경우 2023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6.2%포인트)했다.
부산지역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만족도와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4.1%와 25.5%로 저조했다. 주말이나 휴일에 주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여가를 보낸다고 응답한 비율이 70.4%로 나타났고, 지난 1년간 부산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47.1%에 머물렀다.

교육 부문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가 59.0%로 조사됐고, 보육환경 만족도와 공교육 환경 만족도는 각각 54.6%와 37.3%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공교육비는 22만4000원, 사교육비는 63만9000원으로 응답했고,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대답한 가구는 59.1%로 2023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소비 분야의 경우 부산 시민 중 82.3%는 소득이 있으며, 소득이 있는 사람 가운데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는 경우는 25.9%로, 2023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또 부채가 있는 가구는 36.2%로 조사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