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최근 JW이종호재단이 개최한 ‘2025 JW아트어워즈’에서 대회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장애 예술인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속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순수미술 공모전이다.
강다연(왼쪽)씨가 JW아트어워즈 대상 수상작 '아빠의 사랑' 앞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대학교 제공 강씨는 대회에서 ‘아빠의 사랑’이란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선인장 집을 배경으로 부엉이 아버지가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는 순간을 그려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을 표현했다. 일반적인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나이프를 사용해 두꺼운 질감의 아크릴 물감을 얹어 외부로부터 가족을 지켜주는 선인장 가시를 독특하게 표현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강씨는 이달 1일 열린 ‘제2회 올모(OLMO) 발달장애 회화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작 ‘용기와 고민’은 부엉이와 선인장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차분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전했다. 강씨는 학생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마음의 움직임을 정직하게 담아낸 점이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주최 ‘제5회 청년 장애인 작가 그림 공모전(은상), 가평우리마을 주최 장애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우수상) 등 각종 미술 대회에서 각각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아르브뤼미술상 최우수상 등 4개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매년 수상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강다연씨는 “공모전 수상은 (저의) 꿈을 위해 더욱 나아가라는 응원으로 여겨져 매우 기쁘다”면서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을 많이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