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효과에 '한국문학' 인기... '정치·주식·AI' 주목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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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효과에 '한국문학' 인기... '정치·주식·AI' 주목도 높아

한강의 노벨문학상 효과에 따른 한국문학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에 따른 정치서의 인기는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독자의 지갑을 열었다. 20대 독자층의 '텍스트힙' 트렌드는 베스트셀러 지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강 2년 연속 베스트셀러

한강의 '소년이 온다'(창비)는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세웠다. 현대사의 아픔을 담은 상징적인 줄거리는 전 연령대의 공감과 사유를 끌어냈다. 2년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은 ▲서정윤의 '홀로서기'(1987~1988)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989~1990) ▲론다 번 '시크릿'(2007~2008)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2013)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강 효과에 따른 한국문학의 인기로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소설은 처음으로 30종이 순위에 올랐다.


20대가 베스트셀러 주도

20대 독자층이 '텍스트힙' 트렌드를 주도하며 새로운 파생 소비 흐름을 만들었다. 예쁜 굿즈나 도서 선호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리커버나 특별 에디션 도서가 인기를 얻었다. 북커버, 북마크, 독서대 등 독서용품 구매가 20대 독자층에서 30% 신장하며 독서 문화 외연을 확대했다. 또한 함께 읽는 독서 문화를 형성해 교환 독서노트, 공유 읽기 등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20대 구매 비중은 21.6%로 40대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한국소설 부문의 존재감이 크다. 종합 2위 '모순' 구매 비중은 39.2%, 5위 '급류'는 40.1%를 20대 독자가 차지했다.


상반기 정치, 하반기 경제

상반기에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이라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정치사회 분야 도서가 전년 대비 19.1% 더 소비됐다. 정치·외교 부문 도서도 53.1%, 헌법 관련 도서도 34.8% 더 많이 팔렸다. 하반기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모멘텀과 주식시장 활성화로 무게 중심이 경제경영서로 이동했다. 특히 주식 관련 도서가 11월 99.3% 신장됐다.


AI 관련서 주목

인공지능(AI) 관련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5% 늘었다. 2023년 생성형 AI 보급으로 110% 급증한 후 한풀 꺾인 신장세가 회복된 것으로, AI가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들면서 활용도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출간 종수는 지난해 1057종에서 올해 2040종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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