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 첫해에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포옛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1부)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포옛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로 환산 점수 75.63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준우승을 이룬 황선홍(15.19점), 승격팀 FC안양을 잔류케한 유병훈(9.18점) 감독을 제쳤다.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를 비롯해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포옛 감독은 이번시즌 전북에 처음으로 부임했다.
무엇보다 전북은 지난시즌 1부 10위에 머물러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북은 포옛 체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포옛 감독은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쓰는 등 시즌 초반에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사실상 베스트11을 고정해 팀의 체질 개선에도 완벽하게 성공했다.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렸고,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에 도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북은 울산 HD에 빼앗겼던 ‘왕좌’를 4년 만에 탈환했고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또 전북은 K리그뿐 아니라 내달 3일에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도 올라가 있다. 광주FC를 꺾는다면 첫해에 ‘더블’에도 성공한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19시즌 전북을 지휘한 조세 모라이스(알와흐다) 감독 이후 6년 만에 외국인 감독으로 감독상을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역대 11번째로 부임 첫해에 감독상을 받은 감독도 됐다.
포옛 감독은 “K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시상식에 오게 돼 영광스럽다. 나를 믿고 선임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프런트와 모든 구단 관계자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전북 팬은 놀라운 응원을 보내줬다. 그리고 나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