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장(자동차 전자·전기 장치)만 바라보면 얼굴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
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맞서기 위해 내세운 ‘질적 성장’ 영역의 핵심축이다. 질적 성장은 △냉각 솔루션 △부품·장비 △전장 등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들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조 CEO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장 사업이 LG전자의 전략적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며 그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전장 사업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믿음직한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선 모빌리티 혁신의 리더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는 실제 올해 3분기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VS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CEO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55%를 차지하는 세계 10대 완성차업체(OEM) 중 8곳이 LG의 자동차 부품과 차량 솔루션을 사용 중”이라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부터 실내 감지, 텔레매틱스(차량용 통신모듈)까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CEO는 “LG전자는 SDV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실질적인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고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개방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SDV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