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ESS용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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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ESS용 전환 추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에 세운 합작공장이 일부 라인을 전기차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하며 생산 조정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외신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으로 전환해 연내 양산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중국 난징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도 일부 라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내년 ESS 배터리 생산 능력 목표는 총 60~70기가와트시(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30GWh 이상, 삼성SDI 30GWh, SK온 10GWh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추산을 종합하면 3사의 내년 북미 배터리 전체 생산 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300GWh, 삼성SDI 100GWh, SK온 139GWh 규모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ESS 공략에 속도 내는 배경엔 미국 전기차 판매 보조금 축소가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대당 7500달러(약 1070만원) 수준의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ESS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ESS 누적 설치량이 2023년 19GW에서 2035년 25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2031년까지 지급되고,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배터리 기업의 북미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도 한국 기업에 호재다.


다른 배터리 기업들도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빠르게 ESS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 공장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해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합작공장 등 모든 라인 전환의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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