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싱가포르 총리, KTX 타고 APEC 경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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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싱가포르 총리, KTX 타고 APEC 경주 왔다

코레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칠레 대통령과 싱가포르 총리 등 주요 외빈의 KTX 이용을 사고 없이 지원하며 철도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특별수송기간이었던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만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KTX 증편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특히 해외 정상과 귀빈의 이동에 맞춰 전문적인 의전 서비스와 안전 관리를 시행했다. 코레일은 외국어에 능통한 승무원을 배치하고 외국어 안내 방송을 추가 시행해 칠레 대통령과 싱가포르 총리, 멕시코·호주 장관 등 주요 외빈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했다.



안전 확보를 위해 코레일은 행사 기간 경주·서울·부산 등 주요 역에 여객, 시설, 열차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비상대응반을 24시간 운영했다. 경주역 정차 KTX마다 차량 전문인력을 탑승시켜 돌발상황에 대비했고, 복구장비와 자재를 현장에 배치했다. 경주역에서는 대통령경호처, 군·경, 소방,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공조했고 합동으로 폭발물 점검을 실시하며 테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앞서 지난 4월부터 'APEC 수송지원단TF'를 구성해 이례 사항에 대비한 대응체계 구축해왔다.


코레일은 수송 효율을 높이고자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KTX 경주역 임시 정차 횟수를 평소 대비 46회 늘린 총 360회를 운행했다. 또 부산 도심(부전역)~경주~포항 구간에는 ITX-마음 임시열차를 하루 6회(상행 3회, 하행 3회), 총 42회의 임시열차를 투입했다. 이러한 수송 지원에 힘입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주역 이용객은 25만598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만1280명) 증가했다.



코레일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K-문화' 홍보에도 나섰다. 서울역 등 13개 주요 역에 APEC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첨성대 이미지를 적용한 KTX 특실 물품을 제작했다. 서울역과 경주역에서는 정상회의 참가자에게 'KTX-청룡 미니 레고굿즈'를 증정했다. 경주역 홍보부스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과 관광공모전 굿즈를 판매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 캐릭터로 분장한 안내 인력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APEC 정상회의를 지원했다"며 "국가적 행사를 견인하는 세계적 수준의 철도 서비스 역량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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