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시간’ 이춘재, 충격적 실체와 왜곡된 범죄 심리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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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시간’ 이춘재, 충격적 실체와 왜곡된 범죄 심리 최초 공개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사진 = SBS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1일 첫 방송 된 SBS 4부작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와 그의 뒤틀린 심리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1부에서는 경찰이 화성 3, 4, 5, 7, 9번 사건에서 이춘재의 DNA를 발견한 후 펼쳤던 섬세하고 치밀한 심문 과정을 보여줬다. 수사팀은 이춘재의 명예욕과 현시욕을 이용했고 결국 그는 직접 종이에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자신의 범행 건수를 손으로 써내려가며, “12건은 화성 근방에서 난 사건이고 2건은 청주건”이라고 담담히 진술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춘재는 자신이 어린 시절 동네 누나에게 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연쇄적인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를 맡았던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 나원오 경무관은 이 같은 주장이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유년 시절 추행 피해가 여성과의 정상적인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연쇄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가해자의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교묘하고 이기적인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괴물의 시간’ 1부는 단순한 사건 재구성을 넘어, 범죄자의 뒤틀린 심리와 사회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분석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춘재의 육성과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통찰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과 함께 범죄가 남긴 상흔,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2부 ‘이춘재의 낮과 밤’ 편에서는 이춘재의 극단적인 두 얼굴을 목격했던 동창, 이웃, 직장 동료들의 생생한 증언이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이춘재로 인해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피해자이자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전처가 31년 만에 자신이 경험한 '인간 이춘재'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춘재를 처음 만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까지의 과정과 그녀가 겪었던 그의 본모습과 충격적인 기행과 실체가 최초 공개된다.

한편, ‘괴물의 시간’ 2부 ‘이춘재의 낮과 밤’은 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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