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크라상 제공 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계절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음료 브랜드들이 풍미와 비주얼을 모두 갖춘 가을 한정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계절감 있는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을 무드에 맞춘 신제품과 레시피를 선보이는 시즌 한정 마케팅이 눈에 띈다. 이국적인 향신료, 견과,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커피 한 잔과 디저트 한 입으로 계절의 여운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잇텀(eat+autumn)’은 단순한 시즌 메뉴를 넘어, 가을의 감성을 오롯이 맛보는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파리크라상)은 제철 과일 무화과를 주인공으로 한 8종의 디저트를 출시했다.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 타르트, 크림치즈 페이스트리, 젤라또 등은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식감으로 ‘가을 한정 디저트’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은은한 무화과의 단맛과 버터 크림의 조화는 깊은 풍미와 시각적 즐거움을 모두 선사하며, 디저트를 통해 계절의 감성을 전하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무드를 완성했다.
뚜레쥬르는 가을의 온기를 머금은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계절의 정취를 전했다. 대표 제품 ‘메이플피칸 쿠키번’은 달콤한 메이플 시럽과 고소한 피칸을 조합해 한입만으로도 가을의 깊은 풍미를 전하며, ‘고구마 누룽지’는 부드러운 고구마 페이스트와 바삭한 누룽지 토핑으로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그윽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진 이번 라인업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의 여유를 음미할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계절의 풍미와 감성을 담은 가을 한정 커피 라인업 6종을 출시하며 ‘잇텀(eat+autumn)’을 즐길 수 있는 가을의 맛을 완성했다.
대표 제품 ‘펌프킨 스파이스 케이크향 커피’는 부드러운 아라비카 블렌드 위에 시나몬·정향·카다멈의 풍성한 향을 더해, 마치 따뜻한 디저트를 한입 머금은 듯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함께 선보인 ‘메이플 피칸향 커피’는 은은한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과 구운 피칸의 고소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부드럽게 녹아든다. ‘진저브레드향 커피’는 갓 구운 진저쿠키를 연상시키는 곡물 향과 생강의 스파이스한 향이 어우러져 깊은 계절감을 전하고, ‘페퍼민트향 커피’는 우아한 페퍼민트향과 함께 캔디처럼 달콤한 향이 감도는 깔끔한 뒷맛으로 겨울을 앞둔 계절에 잘 어울린다.
롯데웰푸드는 가을 제철 식재료인 사과와 밤을 활용한 프리미엄 초콜릿 2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가나 사과와 피넛버터’는 청송 사과의 상큼한 달콤함과 진한 피넛버터의 조화가 특징이며, ‘프리미엄 가나 밤과 카라멜’은 공주 밤의 고소함과 달콤한 카라멜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완성했다.
요거트월드는 호두과자 브랜드 복호두와 협업해 고소한 풍미가 돋보이는 시즌 한정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대표 메뉴 ‘앙버터 두바이월드’, ‘모찌밤월드’, ‘브라운넛월드’는 호두 요거트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앙버터·보늬밤·헤이즐넛 등 견과류의 깊은 맛을 더했다. 짙은 고소함과 달콤한 질감의 조화가 어우러진 이번 라인업은, 가을 감성을 달콤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선사한다.
업계는 단순한 맛의 경쟁을 넘어 계절의 감성을 경험하는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을 한정판 제품은 ‘지금만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한정성으로 소비자의 기대감을 자극하며,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의 따뜻한 정취를 담은 시즌 한정 제품은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계절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