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1035억, 컨센서스 상회…'실적 쇼크'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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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1035억, 컨센서스 상회…'실적 쇼크' 면했다

현대건설이 자회사 리스크로 인한 '실적 쇼크' 우려를 딛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최악의 경우 200억 원대까지 거론되던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3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143억 원)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8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비록 전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웃돌며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극히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서 약 2200억 원 규모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00억 원대에서 723억 원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일부 증권사는 220억 원(현대차증권)이라는 '쇼크' 수준의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대비 80% 이상 급감한 수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3분기 실적은 1035억원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규모 해외 손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3분기에 적게 반영됐거나, 다른 부문에서 원가 관리를 통해 손실 폭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규모 사업장 공정이 속도를 낸 것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본드콜 관련 비용이 4분기나 내년에 이연되어 반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누적(1~9월) 기준으로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 28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5342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신규 수주 26조 1163억 원을 달성해 연간 목표의 83.9%를 채웠다. 수주잔고는 96조 400억 원으로 약 3.2년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품질 중심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을 포함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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