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대가 미래 이끌어” 트럼프 “韓,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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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대가 미래 이끌어” 트럼프 “韓,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
CEO 서밋서 새 경제 질서 제시 李 “새로운 연대·혁신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미래 설계해 나가야” 트럼프 “韓 공조로 조선업 부흥 무역 합의도 곧 타결하게 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연단에 각기 올라 새로운 경제 질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APEC CEO 서밋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와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기술 선도국과 신흥시장 국가 간의 적극적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PEC CEO 서밋을 통해 새로운 연대와 혁신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해진 시대에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은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이런 위기일수록 연대의 플랫폼인 APEC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APEC은 이제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거론하며 “(작품에서는) 아이돌과 팬들이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하기 위해 강력하게 연대한다. 연대와 협력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재차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서밋의 첫 해외 정상 연사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단에 올랐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이며, 이재명 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한국과 미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굉장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18조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20~21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낙후된 미국 조선업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부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방문을 토대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도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며 “한국과도 무역합의를 곧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방문하는데 만나서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말로 타결하고 협상하는 게 전쟁보다 훨씬 좋다.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 시 주석과 무역합의를 희망한다”고 거듭 말했다.

향후 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보고 있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도, 세계 모든 국가에도 좋을 것”이라며 “무역적자, 불공정 장벽, 불공정 시장접근, 취약 공급망 모두를 종식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올해 CEO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로, 3박 4일 동안 70여 명의 연사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시작으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연설에 나선다.

29일에는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 방탄소년단 RM이, 30일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 경제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폐막 세션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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