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첫 분양에 나선 '김포풍무 호반써밋'이 전 타입을 1순위로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게 단지에 몰린 청약통장 수를 단 한 단지가 넘어섰다. '비규제' 프리미엄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572가구 모집에 415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7.27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A는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용 84㎡B(4.74대1), 112㎡A(1.58대1), 112㎡B(1.08대1)와 펜트하우스(전용 186㎡) 역시 2.6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399가구 모집에 총 885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된 단지들과 비교해도 열기가 확연하다. 3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0.76대1, 6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2.4대1, 7월 '해링턴플레이스 풍무'는 0.2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세 단지의 1순위 청약(총 2576건)을 모두 더해도 이번 단지에서 접수된 4159건에 미치지 못한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의 흥행 배경은 우선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이 꼽힌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삼중규제가 적용됐다. 이 지역들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고, 강화된 규제는 중도금 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통상 분양가의 약 60%로 책정되는 중도금 LTV가 40%로 줄어들면서 대출 여력이 20%포인트 줄었다.
반면 김포는 이번 규제에서 제외된 지역이며, 중도금 대출도 기존과 동일하다. 전매제한 3년에 실거주 의무도 없기에 전세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당 약 20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 84㎡A의 분양가는 7억860만원, 112㎡A의 분양가는 8억8760만원이다. 펜트하우스(전용 186㎡) 분양가는 16억5440만원이었다. 인근 단지와 시세와 비슷하지만 신축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지하 2층~지상 27층, 9개 동, 전용 84~186㎡의 총 956가구가 공급된다. 호반건설의 올해 첫 분양이기도 하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 계약은 18~21일 진행된다.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도보권이며, 단지 옆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예정 부지가 붙어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홈플러스·CGV 등 상업 인프라에 더해 향후 풍무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258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 타운으로 확장된다.
한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전체 규모가 약 66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지다. 분양은 11월에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이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1524가구)를, BS한양은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이 흥행을 입증한만큼 이들 단지에서도 순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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