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명도 선영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유족들은 오전 10시40분 전후로 묘소에 도착해 20분간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이들은 절을 한 뒤 차례로 헌화했다. 가족들과 대화하거나 묘소 주변을 둘러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앞서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선영을 찾았고, 오후엔 전직 경영진 100여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추도식 이후 경기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새로운 경영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게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일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관계사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날부터 전 임직원 근무 시스템 접속 화면에 ‘시대를 앞선 혜안, 우리의 내일을 비춥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