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 강호 밀레 “한국 시장 중요… 지속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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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 강호 밀레 “한국 시장 중요… 지속 투자”
‘한국 진출 20년’ 공동회장 강조 2024년 매출 550억… 성장 가능성 제품 혁신·AS 강화 등 비전 발표
독일 유명 가전 브랜드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이 한국시장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밀레 회장은 한국 소비자의 특성이 밀레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며 한국이 주요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밀레(사진 왼쪽) 회장은 22일 서울 밀레 익스피리언스센터 강남에서 열린 밀레코리아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한국시장에서의 매출은 크지 않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높은 안목과 품질에 대한 감각, 기술 이해력을 갖고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특징은 밀레가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히 맞닿아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에 대해 “단기적 상황이 물론 최상의 상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우상향”이라고 분석했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한국에는 삼성, LG 등 좋은 브랜드가 있지만 밀레는 제품의 본질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기한을 늘리기 위해 보증 연장 제도를 운영하고 밀레 기술자가 직접 AS 등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난해 밀레코리아의 매출액은 550억원이다.

밀레 회장은 밀레코리아가 앞으로 △제품혁신 △시장 확대 △지속가능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1899년 독일에서 설립된 밀레는 2005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최근 LG전자는 ‘SKS’(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삼성전자는 ‘데이코’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밀레 회장은 “점점 더 많은 경쟁사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진입하는 것은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경쟁을 환영한다”며 “한국 고객들은 품질과 디자인에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어 언제나 큰 영감이 된다”고 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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