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그루 제공 디지털 범죄 예방 앱 '시티즌코난' 운영사 ㈜인피니그루는 AI 정신건강 플랫폼 기업 ㈜피맥스, 스마트 배뇨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하이제라네트웍스, 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 ㈜GF인터랙티브와 함께 "디지털라이프 사회안전망 플랫폼 구축"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4자 협약은 디지털 보안(인피니그루), 정서 회복(피맥스), 신체적 돌봄(하이제라네트웍스), 건강 소비(GF인터랙티브)라는 네 가지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보이스피싱 예방 및 정서 회복을 넘어 중장기적인 신체 건강 및 돌봄 영역까지 포괄하는 통합 라이프 보호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의 주축인 인피니그루는 900만 사용자 기반의 '시티즌코난'을 디지털라이프 전반의 통합 사회안전망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인피니그루는 11월 출시 예정인 시티즌코난 멤버십 가입자에게 피맥스의 휴대폰 사용패턴 기반 AI 정신건강관리 앱 'inCare'가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로, 하이제라네트웍스의 생체 바이오마커 예측 데이터 서비스는 요양기관용 멤버십(B2B) 형태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반 사용자는 피싱 탐지 직후 자신의 감정 흐름을 점검하고 회복 가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요양시설·복지기관 등에서는 인케어와 하이제라의 생체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입소자의 정신·신체 건강 이상을 조기 감지하고,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범죄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즉, 개인의 정서적 회복과 요양기관 단위의 건강·보안 모니터링이 함께 작동하는 ‘개인-요양기관 연동형 디지털범죄 사회안전망’이 구현되는 셈이다.
특히, 피맥스의 AI 진단 기술과 하이제라네트웍스의 스마트 케어 데이터는 GF인터랙티브와 공동 기획 중인 (가칭) Humind 헬스케어 커머스 플랫폼 구축의 핵심 동력이 된다.
2027 년 선보일 Humind는 정신건강 상태뿐 아니라 만성 질환 및 돌봄 대상자의 신체적 데이터까지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건강기능식품, 디지털 웰니스 기기, 전문가 상담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감정 및 신체 상태 기반으로 큐레이션하는 오픈형 셀프케어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AI·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정부나 대기업 중심의 탑다운 구조가 아닌, 디지털 기술 기업들의 기술노하우와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결합한 ‘바텀업(아래로부터의) 연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피니그루 유경식 대표는 "시티즌코난의 기술은 이제 단순한 보이스피싱 탐지를 넘어 AI 정신건강, 스마트 돌봄, 헬스케어 커머스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디지털라이프 사회안전망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거대한 구조의 결과물이 아닌, 스타트업들이 서로의 기술을 신뢰하며 만든 사회적 연대의 실험이며, 디지털라이프의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