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도 코스피 강보합…기술주 반등 기대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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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에도 코스피 강보합…기술주 반등 기대감 영향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 매각은 필요 없다고 판결하며, 기술주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7% 오른 3181.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7% 오른 3177.75에 출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미 법원의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고,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기술주 반등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 매각은 필요 없지만 경쟁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0년 제기된 구글 반독점 소송의 1심이 약 5년 만에 마무리됐다.


해당 판결 이후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8% 넘게, 애플 주가는 3% 넘게 오르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307억원 순매수중이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원, 74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거래에서 삼성전자(0.14%)가 상승 중이나, SK하이닉스(-0.19%)는 하락해 대형 반도체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86%), 삼성바이오로직스(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 두산에너빌리티(1.66%), 카카오(1.01%) 등은 강세다.


HD현대중공업(-0.19%), 한화오션(-1.70%) 등 조선주와 기아(-0.56%), NAVER(-1.11%)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9% 하락한 793.2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379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억 원, 311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 0.63% 은 상승했다. 펩트론 -2.4%, 에이비엘바이오 -0.97%, 파마리서치 -0.92%, 에코프로 -0.8%, 알테오젠 -0.76%, 에코프로비엠 -0.67%, 레인보우로보틱스 -0.36%, 리가켐바이오 -0.2%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독점 이슈에 직면했던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놓고 미 연방 법원에서 해당 브라우저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면서 "이 영향으로 알파벳이 시간외 7~8%대 급등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시간외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 빅테크주 강세도 국내 증시의 장중 낙폭 축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 등 글로벌 관점에서는 인공지능(AI)주의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국내 고유 관점에서는 1~3차 상법 개정안 통과 등 거버넌스 변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추가적인 주가 급락이 나타나더라도 증시 전반의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를 부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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