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공사를 본격 착공했다. 지난 5월 본계약을 체결한 사업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첫 단계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서 미네랄 비료 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안나맘메도브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 등 정부 인사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7억8400만달러(약 1조810억원) 규모로, 연간 인산비료 35만t과 황산암모늄 10만t을 생산하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37개월로, 완공 시 투르크메니스탄 농업 생산성과 식량 자급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요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가스화학 산업과 농업 발전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날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예방하고 대우건설의 석유화학·인프라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2023년 10월 아슈하바트 지사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여섯 차례 현지를 찾아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부존량 세계 4위 국가로, 최근 에너지 중심 산업에서 화학·비료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이 해당 국가의 산업 전환 과정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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