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산·학·연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소개하고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지식재산처 산하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과 함께 ‘2025 우수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가진 우수기술을 이들에게 소개하고 기술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800여개 협력회사 5500여명의 경영진과 연구원 등이 참석해 우수기술 534건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협력회사 참가자에게 특허 무상 이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 행사에는 104개 협력회사와 45개 기술협력기관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협력회사 기술 수요가 높은 AI와 스마트제조, 기술보호, 산업 안전을 주제로 진행된 설명회에선 관련 우수기술 111건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 사례를 공유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AI 고객 서비스(CS) 상담봇을 이용한 글로벌 콜센터 자동화 등의 사례를 전했다.
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보유한 특허 253건에 대한 무상 이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 대한 상담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가 가진 2300여건의 특허를 협력회사와 비거래 기업들에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해 사업장 환경 안전 개선과 에너지 사용 절감 등 ESG 투자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엄재훈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들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스마트제조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