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2.91포인트(0.76%) 내린 2만2521.70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중국의 조선업체 제재에 따른 미중 갈등 재고조로 1%대 급락 출발한 이후 장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식용유 품목 수입 금지 검토 소식으로 재차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긴장이 정상회담을 앞둔 협상력 확보를 위한 '강대강 구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중 강대강 구도는 10월 말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혹은 그 이후에 치러질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서로간 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Fed의 완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라앉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우려하며 수개월 내 양적긴축(QT)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국내증시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올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 컨센서스 10조1000억원)를 발표하며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반도체 차익 실현 매물과 중국의 조선업 제재 이슈가 겹치며 코스피(0.6%), 코스닥(1.5%)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오늘(15일) 장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2.3%)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국내 반도체주 낙폭 과대 인식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만큼 단기적으로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Fed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에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나 2025년 4월 관세발 급락장과 같은 경로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등 주도주의 실적 개선이 지수 하방을 지탱할 것으로, 단기 조정 국면이 오면 이익 사이클 개선세를 고려한 전략적 분할 매수가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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