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제공 천고마비로 대표되는 미식의 계절답게 식음료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장에서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열어 가을철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시음·체험을 넘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해 브랜드 경험을 한층 넓혀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커피 브랜드 맥심을 테마로, 한옥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업스토어 ‘맥심가옥’을 경북 경주에서 약 한달 간 선보였다.
지난달 26일에 성료한 ‘맥심가옥’은 ‘행복, 이리오너라’라는 주제 아래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맥심 커피믹스 제품을 활용한 특별 메뉴와 ‘화롯불 브루잉 커피’ 같은 독창적인 메뉴가 마련됐으며, 이벤트와 미니 맷돌 체험도 진행됐다.
동서식품은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48만 명이다.
코카-콜라는 오는 26일까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각 층을 활용해 델리, 쿡샵, 라이브러리, 키친으로 구성된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1층 델리에서는 코카콜라 쿡북 레시피에서 영감을 얻은 콤보 메뉴와 코카-콜라와 함께 제공된다. 2층 쿡샵은 레트로한 ‘코-크 키친’으로 꾸며져 다양한 레트로 패키지를 비롯해 브랜드 요소가 반영된 공간을 통해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엔 언제나 코카-콜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라이브러리 공간에는 쿡북 전용 섹션이 마련됐으며, 3층 키친에서는 직접 만든 요리에 코카-콜라 제로를 곁들이는 쿠킹 체험이 진행된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지난달 27일 광화문에서 팝업스토어 ‘웰컴투(Welcome to) 빵먹단’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책과 디저트를 결합한 색다른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은 연세유업의 인기 디저트 시리즈인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교보문고의 이종 브랜드 협업으로, 책과 문화에 관심 있는 소비자부터 주말 나들이객,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이 현장을 찾으며 활기를 더했다.
협업 제품인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은 서점의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책 커버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비스킷 빵을 사용했다. 여기에 독서와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고소한 헤이즐넛 프랄린 크림을 가득 채워 묵직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