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시장 전망 보니...상하방 충돌 ‘박스권 등락’

글자 크기
10월 채권시장 전망 보니...상하방 충돌 ‘박스권 등락’

10월 채권시장은 상하방 요인이 충돌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의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기대가 축소되는 점이 부담이나, 향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금리 상승 압력이 제약될 전망이다.


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달 채권시장은 약보합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축소 요인으로 인해 9월 말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국가 모두 인하 기대 자체는 유효한 만큼 상하방 요인이 상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먼저 국고채 시장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9월말 3년물 기준 2.5%를 상회했던 상황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시장은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10월 인하 가능성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연내 동결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면 최근의 금리 상승은 외국인 선물 매도 등 수급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 재정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도 있으나, WGBI 편입 발표 이후로는 수급 우려에 따른 매도 심리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 역시 장기채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늘어나는 국채 발행 부담에도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제약된 점 또한 향후 집행될 WGBI 관련 자금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WGBI 편입 시 중장기 중심으로 외국인의 보유 잔액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물 발행 물량을 소화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마무리와 함께 재정 확장 정책은 커브 스티프닝이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까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열려 있다면, WGBI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동반 진행되면서, 커브의 스팁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 시장 또한 약세 압력이 수시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Fed가 공개한 점도표 상 10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는 있으나,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고용 및 물가 지표 등이 추가 인하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금리 상단을 제약하겠으나, 인하 기대가 축소되는 점은 금리 하방 압력을 제약시킬 요인"이라며 "(채권금리) 상하방 요인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