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30일 한국 증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경계감과 추석 연휴를 앞둔 현금 수요 등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78포인트(0.15%) 오른 4만6316.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085포인트(0.48%) 오른 2만2591.154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의구심으로 지난주 활력을 잃었던 시장은 이번 주 첫 거래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2.07%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AMD는 각각 4.22%, 1.1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1%, 테슬라는 0.64% 상승했다. 미국 비디오 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550억달러에 인수돼 비상장사로 전환될 것이란 소식에 4.5% 튀었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에 장중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 의회가 이날 종료되는 2025회계연도 예산안 이후 임시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 기관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반도체주 강세에도, 연방정부 셧다운 경계심리, 장기 연휴를 앞둔 일부 현금 마련 수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했던 환율 급등 사태와 관련한 정부 측의 한미 환율 협상 관련 소식들도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이달 랠리 이후 속도 부담, 피로감 등으로 단기적인 상단 저항을 받고 있다"며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증시의 또 다른 노이즈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사례를 미뤄볼 때, 셧다운 발생 및 그에 따른 주요 지표 발표 지연이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셧다운 발생 후 나타날 주가 변동성 국면에서 현금 비중 확대 등 보수적인 대응은 지양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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