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피날레’ 김혜성 3호포+이정후 3안타… ‘다사다난’ 김하성도 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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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피날레’ 김혜성 3호포+이정후 3안타… ‘다사다난’ 김하성도 시즌 마무리
사진=AP/뉴시스
‘K-빅리거’ 트리오가 뜨겁게 달궜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루키 김혜성(LA 다저스)은 최종전서 결승 홈런을 폭발시키며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띄웠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안타 2타점을 때려 빅리그 2년 차 완주를 자축했다. 둥지를 바꾼 뒤 부활 드라마를 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내년 거취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혜성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1개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초 2사 1루서 상대 선발투수 브라이스 밀러의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총알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는 약 164㎞가 나왔다.

사진=AP/뉴시스
김혜성이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낸 건 지난 6월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20일 만이다. 시즌 3호 홈런이자,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다저스의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 승리를 안긴 결승타가 됐다.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입성한 김혜성은 올 시즌 71경기 동안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왼쪽 어깨 점액낭염 여파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지만, 정규리그 최종전 맹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또렷이 각인시켰다.

이젠 포스트시즌(PS)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팀 다저스가 PS 엔트리를 최종 조율하는 가운데 김혜성이 데뷔 첫해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AP/뉴시스
이정후는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첫 타석부터 불을 내뿜었다.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말 1사 바깥쪽 싱커를 밀어 좌익수 앞 안타로 시작, 7회 말 선두타자로도 깔끔한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적시타도 곁들인 피날레였다. 8회 말 2사 2, 3루에서 재차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어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최종 성적은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 타율 1위를 마크했다. 3루타는 12개로 NL 2위, MLB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데뷔 시즌 불운의 어깨 부상 및 조기마감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내년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사진=AP/뉴시스
한편 김하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최종전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써냈다. 시즌 중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곧바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으며 반등했다.

그동안 팀의 약점으로 꼽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이적 후 24경기서 3홈런 12타점을 치는 등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하성은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07억원)에 계약했다. 이 조건이 애틀랜타로 승계되면서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조항을 발동해 자유계약(FA) 시장에 다시 나설 수 있는 권리를 보유 중이다.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전 다년계약을 제시해 잔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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