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공룡군단의 부풀었던 꿈이 무산됐다.
프로야구 NC에서 활약했던 외인 좌완 카일 하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8일 하트와 2027시즌 구단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4시즌 NC의 외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하트는 그해 26경기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를 내달리는 강력한 구위를 선보인 끝에 2024시즌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이를 발판 삼아 ‘MLB 역수출 신화’에 도전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달러에 도장을 찍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선발 자원으로 출발했지만, 순탄한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재차 콜업되는 등 굴곡을 겪었다. 20경기(선발 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86, 37탈삼진으로 복귀 시즌을 마쳤다.
카일 하트가 NC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모습.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샌디에이고가 기존 계약의 ‘+1년’ 옵션을 포기한 이유다. 2026시즌 연봉 500만달러 옵션이 무산된 하트는 보장 연봉 100만달러에 바이아웃 50만달러를 챙긴 채 자유계약(FA) 시장으로 나왔다. 이 소식을 접한 NC가 하트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하트가 샌디에이고가 재차 내민 손을 잡으면서 KBO리그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계약 규모는 기존 옵션보다 당연히 줄었다. 하트의 2026시즌 연봉은 100만달러다. 이후 2027시즌에 샌디에이고의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연봉은 250만달러로 오른다. 샌디에이고가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하트는 바이아웃으로 20만달러를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