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려는 심리 영향으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7포인트(0.65%) 오른 4만6247.2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8포인트(0.59%) 뛴 6643.70, 나스닥종합지수는 99.37포인트(0.44%) 상승한 2만2484.07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연 2.7%)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된 덕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향 조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며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10월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미국 고용지표다. 신규 고용은 5만 건, 실업률은 4.3%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돼 있어 큰 호전은 기대되지 않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을 강조한 이후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고용 부진은 오히려 Fed의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배드 이즈 굿(Bad is good)' 논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8월 고용 쇼크 당시처럼 과거 수치의 수정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9월 수출 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규 주문, 수출 흐름, 물가 항목 등을 통해 관세 충격과 3분기 기업 실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수출주 회복력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도 변수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넘나들며 급등했다. 이는 Fed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달러 강세,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확대, 대미 투자 재원 마련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주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환율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히면서 향후 분할 납입,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 등이 시장 안정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장기 연휴는 증시에 단기 수급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와 인공지능(AI)주 주가 흐름 등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변수를 우려해 주 초반 현금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이번 주 증시는 미국 고용, ISM 제조업 PMI, 한국 수출 등 주요 이벤트와 환율 협상 결과, 그리고 추석 연휴로 인한 수급 변수까지 더해지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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