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경매도 과열…낙찰률 3년 3개월 만에 50%↑[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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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경매도 과열…낙찰률 3년 3개월 만에 50%↑[부동산AtoZ]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법원 경매 시장까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3년 3개월 만에 50%를 돌파한 가운데, 특히 규제를 피한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분석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50.2%를 기록했다. 전체 경매 진행 209건 중 105건이 주인을 찾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50%를 넘은 것은 2022년 6월(56.1%) 이후 처음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역시 평균 97.3%로, 6·27 대출 규제 시행 전인 지난 6월(9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열 양상은 마포·성동·광진·동작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비규제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9월 들어 성동구(104.4%), 마포구(103.3%) 등의 평균 낙찰가율은 모두 100%를 넘어섰다. 최근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등 추가 규제 가능성이 커지자, 그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성동구는 이달 경매에 나온 아파트 8건이 모두 낙찰되며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경매에 부쳐진 하왕십리동 텐즈힐 전용 60㎡는 20명이 몰려 감정가(12억 3천만 원)의 125%인 15억 319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전용 84㎡ 역시 15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113%인 16억 2111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다른 한강벨트의 경매 열기도 뜨겁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8㎡는 무려 39명이 경쟁하며 감정가의 113.8%인 13억 5432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한강벨트의 경매 열기가 최근 동대문구를 비롯한 강북지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들 지역은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경매를 통하면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주택담보대출을 피하면 실입주 의무도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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