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률 ‘루오무의 황혼’, 부국제 첫 대상…“100주년에도 무대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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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루오무의 황혼’, 부국제 첫 대상…“100주년에도 무대 설 것”
중국 장률 감독이 2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루오무의 황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부산 어워드 대상의 영광을 중국 장률 감독이 안았다.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이 열렸다.

수상작은 장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이었다. 이 작품은 3년 전 사라진 남자친구로부터 한 장의 엽서를 받은 주인공 바이가 중국 남서부 작은 마을 루오무를 찾아가며 과거의 흔적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는 아직 젊고, 건강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도 반드시 이 무대에 서겠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본 뒤 루오무를 방문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제가 직접 가이드가 되어 드리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감독상은 영화 ‘소녀’의 서기(대만) 감독이 받았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창록(한국) 감독의 ‘충충충’, 여자배우상은 유재인(한국) 감독 ‘지우러 가는 길’의 이지원, 남자배우상은 나가타 고토(일본) 감독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의 키타무라 타쿠미, 아야노 고, 하야시 유타(앙상블)가 각각 수상했다.

예술공헌상은 비간(중국·프랑스) 감독 ‘광야시대’ 류창·투난 미술감독이 받았다. 뉴 커런츠 상은 유재인(한국)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비프메세나상(한국)은 주로비·김태일 감독의 ‘이슬이 온다’, 비프메사나상(아시아)은 헤멘 칼레디(이란) ‘노래하는 황새 깃털’, 비프메세나상(특별 언급)은 고효주 감독의 ‘이어달리기’가 영광을 안았다.

선재상(한국)은 김상윤 감독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선재상(아시아)는 왕한쉬안(중국) 감독 ‘마음이 열리는 시간’, 선재상(특별 언급)은 가와조에 아야(일본) 감독 ‘명암의 벌레’가 선정됐다.

영화제 폐막식은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인 루오무의 황혼 상영으로 끝이 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7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을 통해 64개국 241편의 공식 초청작과 함께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등 총 328편을 선보였다. 영화제 기간 총 관람객 수는 23만869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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