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덩달아 역대급 랠리를 보인 국내 증시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 발표를 경계하고 차익실현 물량 등을 소화하면서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美 Fed 인사 발언 촉각…추가 상승 VS 버블Fed는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경기 침체 상황은 아니지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도 남아있다. FOMC 회의가 마무리된 만큼 주요 Fed 인사들이 금리 경로에 대한 각자의 의견도 밝힐 예정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과거 증시 버블(거품) 수준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고객 보고서를 통해 "현 상황이 버블이라고 한다면 아직 터질 준비는 안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100년 넘는 증시 버블 사례를 연구한 결과 바닥 대비 정점까지 평균 244% 상승했는데, M7은 2023년 3월 저점 이후 223% 올랐다고 짚었다. M7을 중심으로 한 미 빅테크(대형 기술주) 투자 열기는 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제프 크럼펠만 마리너웰스어드바이저스 수석 전략가도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기업 실적 개선을 정당화한다"며 "우리는 AI 시대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Fed 금리 인하에 시장이 급등하는 멜트업이 나타난다면 불안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에밀리 롤랜드 존행콕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는 "이번 상승장은 고용시장 악화가 아닌 금리 인하에 기댄 일종의 '허니문 랠리' 성격"이라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직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 랠리에 차익실현 욕구…美마이크론 실적 촉각국내 증시는 단기 차익실현 물량 등을 소화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단기 랠리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기에 8월 PCE 등 주중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가 일시적인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빅테크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호조, 공급 부족에 따른 D램 가격 상승 등 겹호재로 이달 들어 37%가량 폭등했다. 그 수혜는 국내에도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4.3%, 31.0% 상승했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시 움직임과 유사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하락했다. MSCI 신흥 지수 ETF도 0.2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0.73%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상태이기에 이번 마이크론 실적은 코스피 주가와 외국인 수급에 변화를 만들어 낼 전망"이라며 "이번 분기 실적 결과보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호조 여부, D램 및 낸드 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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